포항을 지나, 영덕에 도착하니 날씨가 서서히 변했다. 예전의 기억을 더듬어 다시 찾아간 창포말 등대. 그땐 밤에 도착해서 폭죽도 터트려보고, 밤바다에 거센 파도소리까지.... 이번엔 많이 달라져있었다. 등대의 모양도 많이 변해있었다. 영덕 대게를 상징한 것인지, 등대를 게의 집게 모양의 조형물이 감싸고 있었다. 하지만, 아래로 연결되는 나무 계단들... 나무계단과, 줄로 연결된 나무 난간들.... 왠지 모르게 운치가 있어보인다. 절벽아래 보이는 푸르른 바다는 여전한 듯 하다. 등대 아래쪽에는 메모(?)를 할 수있는 유리 벽이있었다. 사랑 고백부터, '누구누구 다녀갔다'라는 글귀까지... 빼곡히 적혀있었다. 그리고, 지난번엔 그냥 지나쳐 버렸던 풍력발전소. 언덕길 같은 길을 따라 천천히 올라가니 능선 끝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