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경상북도 영주시 부석사.
2. 경상북도 김천시 직지사~!!
3. 문경
강바람과 산바람이 그리운 계절, 경북 문경시를 찾아간다. 중부내륙고속도로의 개통으로 서울에서 출발하면 2시간 만에 문경에 닿는다. 요즘 체험여행이 뜨고 있다는데 문경에는 참으로 체험거리가 많다. 문경새재 트래킹은 고전이 됐고 철로자전거 타기, 패러글라이딩, 클레이 사격, 영남대로 옛길 걷기, 도자기 빚기, 온천욕, 석탄박물관 탐방에다 여름이면 영강래프팅, 가을이면 사과따기 체험까지 즐길 수 있다.
문경에 가서 가장 먼저 체험해볼 것은 철로자전거 타기. 3000원이면 두 사람이 40분 동안 행복해질 수 있다. 진남휴게소에서 강변길을 따라 조금만 내려가면 진남역에 닿는다. 이곳이 철로자전거 타기의 출발지이다. 노선은 불정역 방면, 가은역 방면 등 두 가지이고 거리는 왕복 4㎞로 동일하다. 덩치 큰 기차가 다녔던 철길에 작은 체구의 네발자전거가 달린다니 신기하면서도 재미있다는 듯 여행객들이 많이 찾아온다. 평일엔 500~600명, 주말과 휴일의 경우 2000명 정도가 철로자전거 타기에 나선다. 늦게 온 사람은 서너 시간을 기다리거나 아예 허탕치기 일쑤이다.
철로자전거는 두 사람이 페달을 밟는 힘으로 움직이는 무공해 이동수단이다. 브레이크와 기어도 장착돼 있다. 현재 운행되는 철로자전거는 30대. 5월 말부터는 20대가 추가돼 총 50대가 운행된다고 한다. ‘산불조심’ 깃발을 단 철로자전거 10여대가 한꺼번에 움직이는 모습은 가히 장관이다. 페달을 밟은 발에 힘을 줄 때마다 강바람은 겨드랑이를 간질이고 산바람은 이마의 땀을 식혀준다. 불정역 방면 노선에서는 자동차와 나란히 달리는 즐거움을, 가은역 방면 노선에서는 터널 통과의 짜릿함을 맛볼 수 있다. 연인들의 스킨십? 꿈꾸지 말라. 좌우 좌석 간격이 넓다. 그 중간은 어린이를 태울 수 있는 자리다.
지난 일요일, 가족과 함께 철로자전거를 타본 박병영(36·대전시 둔산동)씨는 이렇게 말했다. “생애 최초의 체험이라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주변 풍경을 천천히 감상하면서 가족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었던 것도 참으로 좋은 경험이었다.” 네덜란드에서 왔다는 단체관광객 중 한 사람도 “베리 굿 아이디어. 익사이팅 바이시클”을 연발했다. 전에는 문경새재나 드라마 촬영장이 문경시의 관광객 유치를 주도했다면 이제는 철로자전거가 그 자리를 차지한 듯하다.
석탄산업이 활발하던 고장이었다. 그러나 1980년대 말에 탄광들이 문을 닫아버리자 기차 운행도 멈춰버렸고 기찻길은 녹슬어갔다. 문경시도 활기를 잃어갔다. 그러다 한 시민의 제보를 통해 시에서는 ‘철로자전거’라는 폐선의 관광자원 방안 연구에 착수했다. 미국에서 들여온 철로자전거 한 대가 개발 모델. 너무 무겁고 의자와 페달이 한국인 체형에 맞지 않았다. 그 후 10여 차례 개선 작업을 거쳐 지금의 모습이 나왔다. 지난 한 해 동안 시범운행을 거쳐 올해 3월부터 유료로 운행되고 있다. 이처럼 문경시에서 국내 최초의 철로자전거가 좋은 반응을 얻게 되자 전남 곡성, 강원도 정선 등에서도 이곳을 벤치마킹해갔다. 철로자전거의 대당 가격은? 약 460만원선이다.
>> 보너스!!
철로자전거는 이용객이 많아서 기다리는 시간이 꽤 길다. 그럴 때는 역 인근 진남휴게소 뒤편 고모산성에 올라가보거나 영남대로 옛길을 산책해본다. 고모산성은 군사 방어용 목적으로 삼국시대에 축조된 산성이며 둘레가 1.3㎞ 정도 된다. 고모산성의 익성은 석현성이라고 하며 임진왜란 때 축성됐을 것으로 여겨진다. 이들 산성에 오르려면 진남루를 통과해야 된다. 진남루의 동남쪽에는 ‘토끼벼루’라는 옛길의 흔적이 남아 있다. 영강 강변 비탈에 겨우 만들어져 있는 이 길은 영남대로 중에서 가장 험한 길이었다고 한다.
진남역에서 남쪽으로 5분거리에는 관광사격장이 있다. 클레이 사격, 권총, 공기총사격 등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가장 인기를 끄는 것은 날아가는 빨간 접시를 맞추는 클레이 사격. 총성과 동시에 빨간 접시가 파열하는 모습을 보면 스트레스가 쉽게 해소된다. 25발에 1만7000원. (054)550-6446
또 다른 레포츠로 패러글라이딩이 있다. 문경읍내 동쪽, 단산 정상 부근에 문경활공랜드 이륙장이 조성돼 있다. 이곳의 장점은 착륙장 주변에 고압송전탑 같은 장애물이 없고 하늘에 떠 있는 동안 주흘산을 비롯해 문경의 40명산을 두루두루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다. 초보자도 전문가와 함께 2인1조의 텐덤비행을 체험할 수 있다. 평일인 경우 4륜구동차로 활공장 정상까지 올라가서 문경시내 풍광과 일몰의 아름다움도 감상해본다. (054)550-6394
새재 트래킹을 생략하기 어렵다. 제1관문인 주흘관을 출발, 제3관문인 조령관까지 다녀오는 것이 좋겠지만 너무 길게 느껴지면 제2관문인 조곡관 정도까지만 걸어갔다 되돌아온다. 조령원터, 교귀정, 산불됴심비, 조곡폭포 등이 심심치 않게 길동무가 되어준다. 흙길 옆으로는 그냥 손으로 떠마셔도 좋을 맑은 계곡물이 시원스럽게 흘러간다. 주흘관 인근의 드라마 촬영장에서는 요즘도 ‘해신’이나 ‘불멸의 이순신’ 같은 드라마가 촬영되고 있다.
초등학생 자녀들과 동행하는 여행일 경우에는 문경석탄박물관(054-550-6424), 도자기전시관(054-550-6416), 문경새재박물관(054-572-4000), 문경요(054-572-3090), 영남요(054-571-0907) 등도 들러보고 여행의 피로는 문경종합온천(054-571-2002)에서 털어낸다.
여행수첩
●가는 길: 영동고속도로 여주분기점→중부내륙고속도로 문경새재나들목→진남역 또는 문경새재도립공원
●묵을 곳(지역번호 054): 문경관광호텔(571-8001), 새재관광호텔(553-8000), 문경새재유스호스텔(571-1988), 불정자연휴양림(552-9443), 예인과 샘터 펜션(571-1961), 강이 있는 풍경 펜션(572-3375), 이둔펜션(572-3340) 등.
●먹을 곳(지역번호 054): 새재 초입 소문난식당(572-2255)은 청포묵조밥, 도토리묵조밥으로 일가를 이룬 식당이다. 새재할매집(571-5600)은 산채정식과 돼지불고기가 맛있다. 문경시 모전동의 약돌샤브샤브 점촌점(556-7192)은 약돌 첨가 사료로 키운 돼지를 이용한 샤브샤브와 한방찜을 내놓는다.
●각종 연락처(지역번호 054): 문경시청 문화관광담당관실(550-6394), 점촌시외버스터미널(553-7741), 점촌역(555-7788), 문경새재관리사무소(571-0709).
<출처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23&aid=00001280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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