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소극장이 좋다. 뭐 가격적인 부분도 분명히 무시하지는 못할 부분이지만... 대극장 보다 더 아기자기하고 더 가까이서 배우들의 표정하나하나를 볼 수 있어서 너무 좋다. 휴가 마지막날, 뮤지컬 '락시터'를 보러갔다. 공연시간이 두시간이 약간 넘는다는 말에 혹여 재미 없으면 어쩔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만.... 생각은 생각일뿐!!! 신나는 음악과 공감가는 내용. 그리고, 중간중간 빵빵 터지는 요소들이 전혀 지루하지 않게 해주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내가 저 무대위에 섰다는 것!!! 모든 조명이 집중되는 중앙 무대에... 모든 관객이 바라 보고 있는 그 무대에... 그리고, 크라이막스를 향해 달려가는 그 시간에... 내가 그 무대에 올랐다. 미지근해서 텁텁한 소주한잔과 무대위에서 즉석에서 끓인 라면!!..